지난 크리스마스 며칠전...
상해에 있는 빠리바게트에다 특별 케잌을 주문했었다.
(빽써가지구 공장장한테 직접 연락해서 특별 제작 의뢰함)
내가 미리 도안해서 주고는 그대로 케잌에다 그려달라고...
(그것이 바로 아래 그림이다)
다 만들어서 매장에 가져다 놨다는 확인을 하고
저녁에 신나서 달려갔다.
엄마와 이루소서 모르게 준비한 이벤트거덩... ㅎㅎ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바쁜 매장엔 손님이 바글바글하고...
점원은 내 케잌을 찾아 헤매는데...
한참을 찾다 못찾고서는 이러는거다.
[죄송합니다 손님. 실수로 다른 손님이 가져가셨나봐요...]
순간 하늘이 퍼렇게 질리더라.
아무리 중국이라지만 그 유명하다는 빠리바게트까지 이럴줄이야...
어쩔수 없이 다른 케잌을 사들고 집으로 털퍽털퍽 갔다.
이얘길 앤디한테 했더니 [말로만으로도 고맙다]고 날 위로한다.
그래도 얼마간은 영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해서, 그 큰 케잌 혼자서 다 먹어치웠다. 냠냠냠...
그 케잌 가져간 사람은 졸지에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케잌을 사간 셈이다.
복받을거다.
잘먹고 잘 살아라~~~!!!
크리스마스 쌍둥이 케잌
Delicious Life
2005/01/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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