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 눈을 뜨다.

Jxx's Misc. 2004/03/10 19:12 IRSS
2004년 3월 6일...
아침에 부시시 눈을떠 간호사의 연락을 받고
앤디는 제발로 수술실로 걸어 들어갔다.
그때가 8시 45분.
나는 혼자 밖으로 나가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와 조간신문을 사고
수술실 밖 대기의자에 앉았다.
신문을 두어장 넘겼을때...
간호사가 보호자를 찾으며 수술실 복도로 들어오란다.
무슨일이지???
[축하합니다. 예쁜 쌍둥이 공주님이예요~!]
엥? 아무리 수술이라지만 너무 후다닥 해치운거 아냐?

이어, 째끄만 유모차 비스무리한것이 내 눈앞에 잠깐 스쳤다 지나간다.
주먹만한 녀석들이 누워있다.
이건 누구 애들이래?
걔들이 Jxx와 앤디의 이쁜 딸들이란다.

이거 폼안나게 너무 순식간이다.
희로애락의 표정한번 지을 순간도 주지 않는다.
삼국지의 관우가 술이 식기전에 적들을 몽땅 헤치우고 돌아왔다지만
내 손에 들려있는 캔커피도 아직 식지 않았다.

불행히도 나는 그때 아빠가 해야할 말을 하지 못했다.
애들 건강하죠? 몇키로래요? 일란성? 이란성? 누가 첫째죠? 이런거 말이다.
한마디 물어본것이
산모는요? 이것뿐이었다.
훗날 두고두고 두 쌍둥이한테 핀잔받을지언정
수술대에 누워있는 산모가 걱정이 되었을뿐,
아직 아빠될 준비가 채 덜되었나보다.

Record.
첫째 : 2004년 양력 3월 6일 09시 15분, 2.95Kg
둘째 : 2004년 양력 3월 6일 09시 16분, 2.75Kg
2004/03/10 19:12 2004/03/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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