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는 자연분만이 아니라 대부분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을 한다.
2004년 3월 5일 금요일
수술날짜 받아놓고 하루전,
서울은 온통 때아닌 3월의 함박눈으로 뒤덮이고
그속을 질러서 산부인과에 입원하였다.
사실, 별다른 실감도 없고
특별한 설레임도 없는...
다만 앤디의 남산만하게 불러온 배,
그것을 겨워하는 몸짓,
한마디 한마디 말속에 힘든 숨소리가 베어 나오는 것이
못내 안타깝고 미안할 따름이다.
장모님의 퍽이나 긴 기도가 조금은 유난했다.
동방박사 세사람이 보았던 밝은 별도 없고,
꼬리별이 반짝이며 소원들어주겠노라 지나가는 것도 없고,
여느날과 같은 평온한 밤이다.
오랫만에 앤디와 고즈넉히 얘기를 나눈 그런 밤이었다.
탄생 - 전야
Jxx's Misc.
2004/03/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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