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질이 앤디

앤디's Story 2003/10/28 09:43 IRSS
앤디 생일 이틀 뒤엔가 아버님이 황급히(앤디 생각) 멜을 보내셨다.....


혈압약을 챙겨 먹다가 깜짝 놀랐다.
약봉지에 적어 놓은 날짜,18일. (깜빡 자주 빼 먹는 바람에 날짜 표시를 해 두었거든)
\"벌써 18일이야?\"
그러나 이런, 이런--- 11일이 지났구나. 우리 새 애기 생일인데. 이런 이런---.
미안하다. 미안하다. 늦은 생일 축하. 정말 미안하다.
그래도 \"생일 축하한다.\"




그래서 앤디가 이렇게 답 멜을 보냈다....


생일 축하가 너무 늦어서 삐졌어요..^^



그랬더니 이런 멜이 하나 날라 왔다....삐질이 주경이라는 제목을 달고......



사라야, 웅렬아.
늬네 외숙모는 삐질이다.
삐쭉이다.
빼쭉이다.

햇볕 잘드는 14층에 모과향이 그윽하다.
유치원에서 여나문개 따왔는데 방안가득 가을의 정취가 있어
차마 난도질 해서 설탕에 재워 둘 수가 없다.
어제만 해도 제법 겨울 맛이 났었는데 오늘은 이다지 햇살이 도타워서 좋다.

서권사는 운동 나가고 어젯밤에 쳐들어 와서는 참새처럼 재잘대던 사라마져
에미의 야속한 호출로 가버리고 나니, 고즈넉한 토요일 오후가 제법 지루하구나.
그래서 네가 보낸 메일 다시 꺼내 읽는다. \'주경이가 삐졌어요\"

사진으로나마 손주 녀석들과 첫 대면을 할뻔 했는데 그곳 온 라인 사정이 시원챦다니 야속하고,
어쨌거나 네가 건강하다니 그중 반가운 소식인데 현욱이는 그다지 바쁘다니 애처럽기 그지 없구나.
그래도 열심인걸 보면 든든하긴 하다.

사라가 외숙모 삐진 모습 그렸는데 여기 보낸다.걸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 있거라.
\"사랑하며, 감사하며---\" 우리 이렇게 살자.
주 안에서 샬롬!
2003/10/28 09:43 2003/10/28 09:43

Trackback address::http://home.delistory.com/trackback/207

Comment RSS::http://home.delistory.com/rss/comment/207

Comment ATOM::http://home.delistory.com/atom/comment/207

Trackback RSS::http://home.delistory.com/rss/trackback/207

Trackback ATOM::http://home.delistory.com/atom/trackback/207

Comment+Trackback RSS::http://home.delistory.com/rss/response/207

Comment+Trackback ATOM::http://home.delistory.com/atom/response/20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