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하신다는 아버님 멜을 받고 앤디가 그 김장 김치 먹고 싶다는 멜을 보냈더니,
아버님이 금방 답 멜을 보내셨다.....
지난 토요일에 1차 김장.
그 뒤 주중에 2차 김장.
김장 끝냈노라고 자랑이 대단하더니 어인일로 오늘 3차 김장을 단행하는가.
서권사 저 억척을 누가 말릴건가.
편챦은 몸으로 이를 앙물고 꿍싯꿍싯 김장에 몰두하는 저 속을 그러나 나는 안다.
그 마음 나는 안다.
\"어머님 담근 김치 먹고 싶네요
김장의 반이 저희 몫이었는데
저는 김장은 꿈도 못 꾸고 있어요\"
이웃들에게서 조금씩 맛보고 있노라는 지난번의 네 펀지를 나랑 같이 읽으면서
서권사의 눈에 핑하고 고이는 이슬을 그때 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3차 김장을 추진. 이번에는 생굴까지 넣으면서,
\"맛 있어야 할텐데, 짜지 않아야 할텐데---\"
그 속을 나는 알지, 그 마음 나는 알지.
머나먼 상해까지 보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너희 몫 김장에 몰두하는 네 어머니의 저 여린 마음을
나는야 알지.
서권사 오늘은 피곤하다고 일찍 자리에 들었다.
우리들의 두 천사가 벌써 500그램씩이나 되었다니 놀랍다.
다리 길이가 3.83센치라기에 서권사랑 둘이서 손가락으로 가늠 해 보고는 웃고 말았다.
그러나 그 작은 생명체 속에 우주가 있고 하나님의 형상이 있음을 우리는 본다.
얼마나 감사 한 일이냐.
얼마나 자랑스런 일이냐.
애들아, 알지?
\"사랑하며, 감사하며---\"
주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거라.
샬롬!
그마음 앤디도 알것 같네요
앤디's Story
2003/11/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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