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xx는 전기면도기를 씀다.
터푸남을 자처하는 일부 남정네들은 아침마다 얼굴에 거품범벅을 하고는
면도날 면도기로 면도하는걸 고집하기도 하지요.
쓰윽~ 쓰삭~!
칼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야 면도 제대로 한것 같다나?
불행히도 정서불안에 약간의 수전증 증세가 있는 Jxx는
어쩌다 칼날면도하면 영광의 상처가 꼭 남슴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면도하다 난 상처는 실날같으면서도 꼭 기분나쁜 쓰라림을
오~래도록 지속시켜 줌다. 으으으~~~ 쓰으~~
상해온지 얼마 안되어 앤디랑 백화점가서는 전기면도길 샀드랬죠.
적잖이 비쌉디다.
앤디 눈치 슬쩍 봤음다.
지갑에서 돈꺼내서 계산하는 폼이 전기면도기 떨듯 떱디다. TT
집에 와서 써보니
우우웅~~~ 츠츠츳~~~!!! 좋습디다.
근디 이노무것이 얼마전부터 뭔 병이 들었는지 증세가 이상합니다.
어째 시원하게 깎이질 않는겁니다.
그래서 좀 세게 눌러 깎으면 살을 파먹는 찝찝함을 동반하며
어떨때는 칼면도기도 아닌것이 얼굴에 상처를 내기도 합니다.
그래도 큰돈내서 사준 앤디를 생각해
꿋꿋하게 썼습니다.
어제, 한국에 있는 앤디한테서 소포가 날라왔음다.
쨔쨘~! [최신형 전기면도기]
생긴것만 봐도 쭉빵에 튼튼하니 로보트 태권V 저리가람다.
퇴근하고 집에가서 바로 써봤음다.
출근시간도 아닌데 쫌 급했지용
우우~ 싸운드 스무~쓰하고
얼굴위를 미끄럼타듯 댕기며 아프지 않게 자알 깎입니다.
이놈은 대가리가 이리저리 움직임다.
구석구석 잘 깎기 위한거람다.
껴안고 잘래다가 참았음다.
그런데~!
앤디는 어찌 딱알고 그걸 사서 보냈을까요?
참으로 신비로운 여자입니다. ㅎㅎㅎ
면도기
Jxx's Misc.
2004/05/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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