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불을 꼭 덮고 잠을 잔다
(자다보면 숨막히고 답답하다)

- 이불을 확 걷어찬다
(쫌 있으면 춥다)

- 따뜻한 곳을 찾아 비몽사몽간에 이리저리 헤맨다
(그러다보면 열난다)

- 몸에 열나니 잘만하다
(그자리에서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서 또 잔다)

- 잠들만하니 또 춥다
(따뜻한 곳을 찾다보니 아빠 품이다)

- 아빠의 배에 내 배를 딱붙이고 잠을 잔다
(으흐 열탱이 아빠 배는 정말 따시고 푹신하다)

- 얼마못가 아빠가 발로 나를 좌악 밀쳐낸다
(아빠 발은 정말 곰같다)

- 아빠 배에 붙어 잠자기 다시 도전!
(이번엔 성공하나?)

- 아빠가 음냐음냐 침을리면서 몸을 뒤집는다
(으악~! 깔렸다. 낑낑대며 겨우 빠져 나왔다. 자기가 간난애냐? 몸 뒤집게?)

- 칠전팔기 재도전~! 아빠 배에 또 붙어 잔다
(이토록 긴 소란에 아빠는 눈도 안뜬다. 눈도 작으면서 치사하게...)

- 순간 엄청난 천둥소리에 화들짝 잠을 깬다
(아빠의 코고는 소리다 으으으~~~)

- 잠결에 도망을 간다
(차라리 깔리면 깔렸지 저소리는 감당 못한다.)

- 마구 도망가다 매트 밑으로 떨어진다
(꼭 머리부터 떨어진다. 아파~~이씨~!!!)

- 아프니깐 마구 울어준다
(그렇게 자지러지게 울어도 아빠는 반응 無)

- 쫌이따 아빠가 부시시 일어나서 한마디 한다
(넘마~! 쫌 가만히 잠좀 자라~ 왜 이유없이 돌아댕겨???)

- 그러더니 아빠가 나름대로 다정한 자세로 나를 품에 꼭 안고 잠을 청한다.
(으으으~~~ 날 두번 죽이는 거라고~~~)

- 온몸을 뒤척이며 강하게 거부한다
(차라리 날 주겨라아~~~)

- 아빠가 못이기는 척 나를 원래 자리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준다.
이불을 덮어준다..
이불을 덮어준다...
이불을 덮어준다....
난 이불을 덮고 잔다.....


아아아~~~ 처음부터 다시 반복한다...... 씨이~
2004/11/16 22:37 2004/11/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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