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ious Life'에 관련한 글을 51건 찾았습니다.

  1. 2005/02/20 IRSS 목숨건 귀가
  2. 2005/01/23 IRSS 물고기 몰살기
  3. 2005/01/10 IRSS 너무 늦었다..
  4. 2005/01/03 IRSS 紅雙喜
  5. 2005/01/03 IRSS 퇴고(推敲)
  6. 2005/01/01 IRSS 크리스마스 쌍둥이 케잌
  7. 2004/09/08 IRSS 현대의 중국인들
  8. 2004/05/11 IRSS 북경 내사랑
  9. 2004/02/22 IRSS 동문회
  10. 2004/02/14 IRSS 발렌타인데이

목숨건 귀가

Delicious Life 2005/02/20 20:56 IRSS
한국출장을 갔다가 상해로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 택시를 탔다.
상해 택시야 꼬지디 꼬진거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어쩌다가 젤로 꼬진 택시가 걸렸다.
그래도 타야지...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는 차의 성능에 맞지 않게 지가 무슨 스포츠카라도 된양 이리저리 끼어들기 하믄서 엄청나게 빨리 내달리는데
도중에 무슨 뻥! 소리가 나더니만 차가 심하게 떨기 시작한다.

야! 이거 무슨 고장난거 아냐? 차 세워봐!!!
라는 나의 말에도 불구하도 기사는 [딴차에서 난 소리야]하믄서 줄기차게 달린다...
차가 더욱더 흔들리고 핸들도 잘 제어되지 않는 것을
지도 알았는지 갓길에 차를 세웠다.
나가서 보니 왼쪽 뒷바퀴가 빵꾸난 정도가 아니라 찢어져 있었다.

그 기사 아무일 없다는듯 스페어타이어로 바꿔 끼운다.
그 스페어타이어라는 것도 상태가 거의 맛간거다.
그러고는 날 태우고 또 내달리기 시작한다.

상해의 택시들 험하게 운전하고 차 상태도 안좋은거 이미 적응 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오늘만큼은 집에까지 두 눈 질끈감고 기도하믄서 집까지 왔다.

내리면서 한마디 해줬다.
[죽으려면 너 혼자 죽어~!]
나는 이제 혼자 죽으면 안되니까...
앤디와 이루소서가 있으니까...
2005/02/20 20:56 2005/02/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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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몰살기

Delicious Life 2005/01/23 17:04 IRSS
남경에 1박2일 출장을 갔다 왔드랬다.
다녀와보니 수족관의 온도조절기가 고장나있어서
그야말로 수족관 물이 냉탕이 되어 있었다.
아다시피 요 물고기들은 열대어라서 25도에서 30도의 수온을 유지해줘야
이상없이 살아갈 수 있는것을...
온도는 10도로 뚝 떨어져 있고
물고기 몇놈은 돌아가셨고
몇놈은 사경을 해매며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잽싸게 달려가 온도조절기를 다시 사다가 설치하였다.
하룻밤 지나고 나니 강한체력을 가진 몇놈만 다시 살아났다.

가련한 물고기들...
주인의 불찰로 꽁꽁 얼어붙어 얼마나 추웠을꼬...
속죄하는 심정으로 그날밤 나도 보일러 안틀고 자다가
얼어 DGㄹ 뻔 하였다.

오늘은 새 친구 물고기 몇마리 사다 넣어주고
밥이나 듬뿍 줘야겠다.
2005/01/23 17:04 2005/01/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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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다..

Delicious Life 2005/01/10 12:50 IRSS
그래두..
이런 희안한 일을 걍 묻고 간다는 것은 차마 못할 일....

상해의 겨울 평균 기온은 영상 2도....
따뜻하겠다고들 생각 하겠지만..절대 그렇지 않다..
습기가 많은날씨도 그러하거니와
집안에 난방 시설이라고는 냉난방기가 전부인 이곳에서의 겨울 나기란 거의 죽을 맛이다..
2년의 겨울을 나고 서야 보일러 있는 집으로 이사온 앤디네...

이번 겨울 좀 포근하다 싶더니 연말에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고 몇일을 내리던 비가 드뎌 눈으로 변했다..
거의 함박눈 수준의 눈이 하루 종일 내리고 나서
담난 바닥에 쌓인 눈을 보니 신기하기까지 하다..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는데..

해서 기념 촬영 한컷!!!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5/01/10 12:50 2005/01/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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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雙喜

Delicious Life 2005/01/03 18:12 IRSS
중국에는 결혼과 같은 경사가 있을 때 흔희 기쁠 희(喜)자 두개를 이어쓴 문양을 대문에 붙여놓는 풍습이 있다.
이 풍습의 내력은 송(宋)대 재상이었던 왕안석으로부터 비롯된다.
20세 되던 해 과거길에 오른 왕안석은 어느 지방을 지나다가 우연히 어느 집 대문가에 [말이 달리는 등(走馬燈), 등안에 말이 달리네(燈馬走), 등이꺼지면 말도 멈추네(燈熄馬停步)]라는 싯귀가 붙여져 댓구를 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싯귀를 본 왕안석은 그 절묘함에 손뼉을 치며 감탄하고는 시험장으로 발등을 재촉했다.
과거시험에 임한 왕안석은 단숨에 답안을 완성하여 감독관에 제출하였고 왕안석의 천부적인 총명함을 알아본 감독관은 즉흥적으로 그를 불러 면접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감독관이 대청에 걸린 호랑이 그림의 깃발을 가리키며 [호랑이가 나는 깃발(飛虎旗), 깃발안에 호랑이가 나네(旗飛虎), 깃발을 말아두면 호랑이도 몸을 숨기네 (旗卷虎藏身)]라는 시를 내려 왕안석의 재치를 시험했고, 왕안석이 지체없이 [走馬燈, 燈馬走, 燈熄馬停步]라고 대응하자 감독관은 그의 기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왕안석이 돌아가는 길에 어느집 문가에서 본 싯귀 덕택에 면접을 무사히 통과한 것을 고맙게 여겨 다시 그 집앞에 다다랐을때 마침 그 집 주인인 세력가와 마주치게 되었다.
그 댇수를 지어줄 것을 청하는 세력가에게 왕안석은 [飛虎旗, 旗飛虎, 旗卷虎藏身]라고 댓구를 지어 보였고 그 세력가는 크게 기뻐하면서 자신의 딸과의 결혼을 허락하고 길일을 잡았다.
연고인즉슨 세력가는 이처럼 어려운 댓구를 능히 지어낼 수 있는 총명한 사람을 사위로 삼기 위해 일부러 반쪽짜리 싯귀를 집 앞에 내건 것이다.
그래서 왕안석은 이 세력가의 딸과 결혼하게 되었는데 결혼식 당일날 그의 과거급제라는 희소식이 전해진다. 결혼이라는 경사에 과거급제라는 경사가 겹친 왕안석은 기쁨에 겨워하며 붉은 종이위에 두개의 희(喜)자를 크게 써서 대문에 붙였다.
이로부터 세상에는 경사스러운 날에 대문에 두개의 희(喜喜)자를 붙이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한다.
2005/01/03 18:12 2005/01/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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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推敲)

Delicious Life 2005/01/03 18:11 IRSS
당나라 시인 가도(賈島)는 시를 지을때 매우 몰입하여 글귀를 다듬는 버릇이 있었다. 어느날 나귀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새는 연못가 나무에 잠들었는데(鳥宿池邊樹), 달밤에 중은 대문을 두드리네(僧敲月下門).]라는 시문이 떠올랐다. 고요함과 정적을 깨는 인기척이 대비를 이루어 지인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명구절이었다.
그러나 가도는 문을 두드린다의 고(敲)자 대신 문을 밀다의 퇴(推)자를 쓰면 어떨까 골똘히 생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큰 길거리에 들어섰다. 이때 마침 수도에서 행정장관직을 지내고 있던 유명한 문학가 한유(韓愈)가 행차대열을 이끌고 이곳을 지나고 있었다.
싯귀만 생각하면서 다른 곳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가도는 무의식중에 마주오던 한유의 행차대열을 막아서게 되었다.
그러자 한유의 수행원들이 다짜고짜 가도를 나귀에서 끌어내려 한유가 타고 있던 가마 앞으로 끌고 갔다. 그제서야 제정신이 든 가도는 좋은 시구 두마디가 떠올라 몇번 읊어봤는데 대체 퇴(推)자를 써야 할지 아니면 고(敲)자를 써야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본의 아니게 불찰을 저지르게 되었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한유는 잠시 숙고하더니 가도에게 밀퇴(推)자 보다는 두드릴 고(敲)자가 낫겠다고 조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는 미담으로 세상에 널리 전해졌고 (推敲)는 점차 시문의 글귀를 다듬는 대명사로 정착하게 되었다. 그 뒤 사람들은 반복해서 한가지를 음미하고 다듬는 일마저 모두 (推敲)로 표현하게 되었다.
우리말에서도 [퇴고하다]는 시문을 지을 때 자구(字句)를 여러번 생각하여 고치다... 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2005/01/03 18:11 2005/01/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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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며칠전...
상해에 있는 빠리바게트에다 특별 케잌을 주문했었다.
(빽써가지구 공장장한테 직접 연락해서 특별 제작 의뢰함)
내가 미리 도안해서 주고는 그대로 케잌에다 그려달라고...
(그것이 바로 아래 그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 만들어서 매장에 가져다 놨다는 확인을 하고
저녁에 신나서 달려갔다.
엄마와 이루소서 모르게 준비한 이벤트거덩... ㅎㅎ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바쁜 매장엔 손님이 바글바글하고...
점원은 내 케잌을 찾아 헤매는데...
한참을 찾다 못찾고서는 이러는거다.
[죄송합니다 손님. 실수로 다른 손님이 가져가셨나봐요...]
순간 하늘이 퍼렇게 질리더라.
아무리 중국이라지만 그 유명하다는 빠리바게트까지 이럴줄이야...

어쩔수 없이 다른 케잌을 사들고 집으로 털퍽털퍽 갔다.
이얘길 앤디한테 했더니 [말로만으로도 고맙다]고 날 위로한다.
그래도 얼마간은 영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해서, 그 큰 케잌 혼자서 다 먹어치웠다. 냠냠냠...

그 케잌 가져간 사람은 졸지에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케잌을 사간 셈이다.
복받을거다.
잘먹고 잘 살아라~~~!!!
2005/01/01 21:08 2005/01/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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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중국인들

Delicious Life 2004/09/08 12:34 IRSS
행복은,
- 할 일이 있는 것
-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이 세가지이다.(중국속담)
라고 말하던 중국 사람들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가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로 나타났다고 한다.

돈으로도 못사는 남의 역사까지 넘보는 욕심을 부리구..쯔쯔..
2004/09/08 12:34 2004/09/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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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내사랑

Delicious Life 2004/05/11 21:44 IRSS
한국 떼레비서 [북경 내사랑]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시작했다.
나또 봐줬지.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분석하지 말자!!!...
는 생각이지만 내 성격상 뜯어보지 않을 수가....

- 한국기업의 북경지사로 설정되어있는 회사 이름이 [한국전자]이다.
Jxx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옛날 이름이 바로 [한국전자]였다.
Jxx는 한국전자에 입사했거덩... 으흐~ 감회가 새로움.
- 거기나오는 배경이 북경이므로 등장인물은 죄다 중국말 하는데,
한채영 말하는거 보구 쪼끔 놀랬다.
발음과 어투가 꽤 좋았다.
나머지는???
대본에 있는대로 외운것이 아니라 실제 구사능력이 그정도라는 전제를 하면
한채영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북경생활에 애로사항 꽃피겠드라.
특히, 김지영의 조선족 말투는 상당히 실제와 가까웠다.
연구 많이 한듯...
- 중국인 주인공인 孫菲菲(손비비:쑨페이페이)는 주변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 전혀없드라...

그냥 묘했다.
한국 테레비서 중국말이 활개치는 드라마가 나오다니...
나를 주인공 쓸것이쥐...
2004/05/11 21:44 2004/05/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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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Delicious Life 2004/02/22 22:24 IRSS
샹하이에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들어와 있다.
거류증이라고 불리우는 일종의 외국인 거주허가증 소지자만 7천명,
그거없이 활동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3만명으로 추정한다.

그러다보니,
한국사람들의 이런저런 모임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대학 동문회를 하는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나무명씩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그러는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학 동문회가 아니라 과동문회를 한다.

어제도 교환교수로 복단대에서 1년 활동하시다가
귀국하신다는 교수님 송별회차 동문들이 모였다.
모두 11명...
개인사정으로 오지못한 사람들까지 하면 샹하이에만 13명의 과동문이 있다.
84학번부터 95학번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경에서 동기넘이 출장차 왔다가 들렀길래
오랫만에 만나 회포를 푼답시고 부옇게 날새는걸 확인하고 잠들었다.
무리했지? 아이구 속아퍼라~~~

오늘 84학번 형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제 얘기들으니깐 너 와이프 임신해 한국가고 혼자 생활하고 있다며?
숟가락 하나 더 놓을테니까 우리집 와서 밥먹고 가~]
회사에 급한일 있어 일처리를 해야 하는지라
정중히 사양했지만 무척 따뜻했다.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
다투지 말고, 시기하지 말고, 질투하지 말고, 욕하지 말고,
이렇게 말이다...
2004/02/22 22:24 2004/02/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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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Delicious Life 2004/02/14 18:44 IRSS
이곳에도 발렌타인데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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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人節이라는 다소 희쭈구리한 이름이지만 어쨌든 날짜도 2월 14일...
한국처럼 쬬코렛을 주고 받는 풍습은 없다.
그러나,
장미를 주고 받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情人節이 다가오면 올수록 장미꽃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울 직원들이 한국은 情人節에 어떤 풍습이 있냐고 해서 아는대로 가르쳐줬다.
그랬더니 야들이 쬬코렛을 책상위에 몰래 올려 놓았다.
이쁜 것들...
더 신나는 건, 여긴 화이트데이 풍습이 없다는 거다.
돈 굳었다. ㅋㅋㅋ
2004/02/14 18:44 2004/02/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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