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없어요

이루 소서 2003/09/18 14:45 IRSS
엄마아빠가 이름을 생각해보자고 얘기하는걸 들었다.
이히, 나도 드뎌 이름이 생기는구나...
나도 클만큼 컸는데 여태 콩알원,투로 불리는게 쫌 껄쩍찌근했다.

우리가 쌍둥이라 이름짓기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아빠가 대뜸 [김치국] [김치전] 어떠냐고 했다가
엄마한테 한방에 깔렸다.
아빠가 금방 취소 안했으면 나도 합세해서 아빠 깔았을지도 모른다.

엄마는 외자 이름이 좋다며
[김단] [김란] 어떠냐고...
아빠가 뒤집어지며 한마디 했다.
푸하하하!!!. 여기가 단란주점이냐???

하암~! 나도 이쁘고 멋진 이름 갖고 싶다.
2003/09/18 14:45 2003/09/18 14:45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나도 사람이다.

이루 소서 2003/08/08 14:46 IRSS
나는 분명 사람인데 사람들이 사람취급을 안한다.
엄마와 아빠는 나를 콩알이라 부른다. 씨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엄마뱃속이라는 곳인데
따뜻하고 신축성이 아주 좋지만
꽤좁고 껌껌하다.

안그래도 좁은데 바로 옆에 나랑 똑같은 넘이 한개 더있다.
손만 있어도 한대 쥐어박아서 기선제압 해주는건데...
2003/08/08 14:46 2003/08/08 14:46

댓글을 달아 주세요

존재

이루 소서 2003/07/13 14:46 IRSS
나는 버젓이 이렇게 잘 자리를 잡고 있는데
둔하기로 소문난 아빠는 물론
엄마조차도 내 존재를 모른다.
입이 없어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임신 테스트기???
어느날 엄마는 내 존재에 대해 낌새를 채고 그걸로 테스트를 해본거다.
그것참 신기하데...
나는 아무짓도 안했는데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걸 엄마가 알아챘다.

역시 난놈은 어딜가도 표가 난다.
2003/07/13 14:46 2003/07/13 14:46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