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의 심경 변화

앤디's Story 2003/12/01 09:31 IRSS
앤디는 술꾼이었드랬쪄...
엄청 먹었드랬쪄...
군데 앤디 자신도 놀랄일은 아가가 생긴뒤 술이 안 먹고 싶더란 이말 임니다...

앤디 칭구가 그럽디다...
갱구리(주갱이에서 발전된 말임) 올챙이적 생각 안한다고...
술 냄세 싫다고 했더니만 니가 언제 부텀 그랬냐는둥, 본색을 드러내라는둥 핍받도 많았드랬져....

앤디 이제 6개월의 마지막 주가 됩니다...
거의 6개월반동안 술을 끊고 살았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씀니다...

앤디 엇그제 바베큐 치킨을 먹으러 나갔드랬슴돠...
호프집의 분위기를 한 치킨집임니다..
약간 컴컴하고 시끌시끌한 분위기...
앤디에겐 너무도 익숙한 분위김니다..
그래설까여?
앤디 갑자기 시원한 맥주 한잔이 먹고 싶어졌씀돠...
아니 더 솔찍히 말하자믄 작고 아담한 소주잔에 시원한 술을
찰랑찰랑 할때까지 채워서 얼굴이 살짝 이뻐질때까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검돠....

술꾼은 약하고 엄마는 강하다고 누가 그랬잖씀니까..
바로 그검니다....
간절히 일어나던 그 생각이
배속의 꿈틀거림 하나로 휙~~ 날라가버린 검돠...

그래도....
솔찌히.....
진짜루는....
쬐끔 먹고는 싶었드랬슴돠....
앤디는 요즘 입술을 깨물며 6개월이 바람 같이 지나기만을 바라고 삼니다....
2003/12/01 09:31 2003/12/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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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안전망에 널린 씨레기들...
저것들이 지금은 쓰레기의 형상을 하고는 있어도,
한겨울 밤에 푹 익은 우거지찌게로 둔갑을 한때쯤 되면
넘들의 부러움꺼리라는걸 아는 사람만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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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1 09:31 2003/12/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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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하신다는 아버님 멜을 받고 앤디가 그 김장 김치 먹고 싶다는 멜을 보냈더니,
아버님이 금방 답 멜을 보내셨다.....




지난 토요일에 1차 김장.
그 뒤 주중에 2차 김장.
김장 끝냈노라고 자랑이 대단하더니 어인일로 오늘 3차 김장을 단행하는가.
서권사 저 억척을 누가 말릴건가.
편챦은 몸으로 이를 앙물고 꿍싯꿍싯 김장에 몰두하는 저 속을 그러나 나는 안다.
그 마음 나는 안다.

\"어머님 담근 김치 먹고 싶네요
김장의 반이 저희 몫이었는데
저는 김장은 꿈도 못 꾸고 있어요\"
이웃들에게서 조금씩 맛보고 있노라는 지난번의 네 펀지를 나랑 같이 읽으면서
서권사의 눈에 핑하고 고이는 이슬을 그때 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3차 김장을 추진. 이번에는 생굴까지 넣으면서,
\"맛 있어야 할텐데, 짜지 않아야 할텐데---\"
그 속을 나는 알지, 그 마음 나는 알지.
머나먼 상해까지 보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너희 몫 김장에 몰두하는 네 어머니의 저 여린 마음을
나는야 알지.
서권사 오늘은 피곤하다고 일찍 자리에 들었다.

우리들의 두 천사가 벌써 500그램씩이나 되었다니 놀랍다.
다리 길이가 3.83센치라기에 서권사랑 둘이서 손가락으로 가늠 해 보고는 웃고 말았다.
그러나 그 작은 생명체 속에 우주가 있고 하나님의 형상이 있음을 우리는 본다.
얼마나 감사 한 일이냐.
얼마나 자랑스런 일이냐.
애들아, 알지?
\"사랑하며, 감사하며---\"

주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거라.
샬롬!
2003/11/26 09:33 2003/11/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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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뭐 아빠 엄마 얼굴 아직 못봤으니 알 길 없지만

엄마가 대뜸
[머리가 큰걸루 봐서 Jxx 닮았을꺼야]
그러자 둔한 아빠가
[맞어, 다리 짧은걸 보면 나 닮은거 같긴 해....]

울아빠는 아마도 그 유명한...



텔.레.토.비 인가보다...
2003/11/20 10:32 2003/1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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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앤디's Story 2003/11/18 09:33 IRSS
어제 병원에 댕겨 왔드랬다...
한참 초음파 검사 하길래 뭔가 잘 못됐나 쬐끔 겁을 먹었는데,
많이 자라난 아이의 이곳 저곳을 정검하는라 그런 거란다...

어제는 처음으로 머리 둘레와 머리횡경 길이를 재길래 ,
앤디 쬐끄만 소리로 물었다...

\"저...성생님....머리가 큰편 인가요?\"

쬐끔의 지체도 엄씨...

\"예...쬐끔 큰편 이네요...\"

앤디 신음 소리...\"으~~~~~\"

의사 선생님 무표정한 얼굴로....

\"어떻함니까..조상탓을 하세요..\"

앤디 여지껏 이뿐 여자 아이를 바랬드랬는데 이러면 사정이 달라질 수 밖에...
남자 아이들을 바래야 겠다..ㅜㅜ
2003/11/18 09:33 2003/11/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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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개

이루 소서 2003/11/16 19:34 I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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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었다.

그노무 의사양반, 의술이 뛰어날지는 모르나
사진찍은건 영 잼뱅이다.

사진찍어놓은거 하구는
희끄무리주구리댕댕...

포커스도 하나 제대로 못맞춰서리
걍 척추 빼다구에 포커스를 맞춰버린거다

어쨌든 뭐 이정도면 얼짱아냐?
2003/11/16 19:34 2003/11/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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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란 나라의 어느 한점에 살다보니
가끔 중국이 디따 큰 나라라는 걸 까먹고 쉽사리 이해해뻐리는
골아픈 주변 인물이 있다.

일화 1.===
서울 본사에서 다급하게 전화가 왔다.
중국에 있는 거래처에 급하게 샘플 제공해야 된다며
어제 상해로 보냈으니깐 받는 즉시 잽싸게 가서 샘플 주고
반응 체크해서 낼모레까지 회신 달란다.
Jxx가 그 전화에 대고 물었다.
[그거래처가 어디 있는 건데?]
[북경... 근처 어디라던데?]
[북경? 그럼 서울이 더 가까우니깐 니가 갔다와 때뀌야.]
전화 끊어버렸다.

일화 2.===
서울친구:[야, 뉴스봉께 중국 북경에 폭설 내려 쌩난리하는데 넌 괴안냐?]
Jxx:[야, 뉴스봉께 일본 동경에 폭우가 내렸다는데 넌 괴안냐?]
서울친구:[잉? 일본에 비온거랑 나랑 뭔 상관얌마]
Jxx:[북경-상해 거리나 동경-서울 거리나 똑같아 임마]
(걱정해주는건 늘 고맙다. ^^)

일화 3.===
한국친구:[중국 요즘 날씨 어떠냐?]
Jxx:[...]
한국친구:[왜 대답이 엄썸마!!!]
Jxx:[오늘 중국날씨는 눈오고 비오고 흐리고 맑고 덥고 추우며 최저기온 영하 10도 최고기온 25도]
한국친구:[장난치냐?]
Jxx:[지도책 끄내바바, 중국땅이 올메나 넓은가... 이.누.마]

중국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나라이다.
중국에 진출하여 실패한 기업들의 큰요인중 하나는
중국을 그저 하나의 나라로만 접근한다는 것이다.
같은날에도 북쪽에는 히터가 팔리고 남쪽에는 선풍기가 팔리는 나라...
그곳이 중국이다.
2003/11/16 09:40 2003/11/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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