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온 소식

앤디's Story 2005/04/20 11:11 IRSS
\"울긋 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서울은 노래 그대로다. 여의도 윤중로의 벗꽃이 절정이란다.
박목월 시인의 표현대로 \"꽃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 보내 줘서 고맙다.

낑낑대면서 안방에 누워있던 서권사가 \"애들 사진 왔어\" 한마디에 총알같이 달려왔다.
예의 그 전라도 사투리,  \"오매 오매!!! 처녀들이 다 돼 부렀네!!\"

pc의 배경화면을 새 단장 했다.

꽃바구니 속의 \"同籠異夢\"을  \"쇼핑카트 위의 숙녀들\"로 바꿨다.
곁에서 서권사가 다시 한 번

\"오매, 오매!!!\"-----.

다소 가라앉아 있던 집안 분위기가 갑자기 환 해 졌다.
희안한 일이다.

요지음 현나가 자주 투어 나가는 바람에 사라 웅렬이가 집으로 와서 진을 친다.
사라는 오자 마자 청바지 벗어 던지고  제 할머니 반바지로 갈아 입고서 활개를 친다.
그만큼 컸다 이거지.

공깃돌 놀이가 유행이라는데 적어도 다섯판씩은 내게 도전을 해 와서 그렇치 않아도 성치 않은 오른팔이 쉴 틈이 없다.
스코어는 보통 12;2  정도인데 그래도 질지심스럽게 도전을 한다.

나는 아직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사고 당시의 충격과 병원에서의 바뀐 생활리듬이 그 원인인듯 싶은데 스스로 극복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

잠 안 오는데는 상추쌈이 최고라고 서권사가 상추랑 서울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멸치라고 하는 정어리를 사 왔다.
요걸 양념 잘해서 찌게 만들어 상추에 곁드려 쌈을 하면 천하일미다.
그래서 그런지 엊저녁에는 제법 잠을 잤다.

서울 얘기만 했구나.

임집사(앤디를 지칭함) 허리아픔은 수월 해 졌다니 감사 할 일인데, 부쩍 커 버린 녀석들 다루기란 무쇠허리인들 당해 내기 쉬울라고. 항상 전화상으로는 \"좋아 졌어요---\"  그러지. 기도하마.

졸병과장은 그렇게 일 많아서 어쩌지?

쌍둥이 아빠 된 후로는 엄살도 부릴 수 없을걸. 네 식구에 대한 책임감이란 게 있으니까. 요녀석들 뒷치닥거리 요모조모 살펴 보면 아마도 바쁜게 행복일걸. 김현욱 화이팅!

보도블럭 가장자리에 민들레가 꼭 한 송이 피었다.

밟히고  억눌린 자리에 이 어인 생명력인가. 윤중로 꽃대궐보다 이 모습이 나는 좋다.

애들아 너희 네 식구 참으로 사랑한다.   \"사랑한다 애들아!\"

부디 주안에서 샬롬!
2005/04/20 11:11 2005/04/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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